[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축구 종주국이 언더독에 물리고 말았다.
잉글랜드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6강전에서 1-2 역전패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브렉시트)난 상황에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도 유럽 최대 축구대제전에서 탈락하는 운명을 맞았다.
인구가 32만인 소국 아이슬란드는 처녀 출전한 이번 유로 대회에서 토너먼트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거함까지 잡았다.
다음 타깃은 개최국 프랑스로 내달 3일 생드니에서 맞대결한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대니얼 스터리지,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스리톱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인 채 공세를 이어가던 잉글랜드는 4분 만에 득점을 뽑았다.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침착하게 골로 낚았다.
하지만 선제골에 지나치게 심취한 탓인지 이후 12분 동안 어이 없이 2골을 헌납했다.
6분 상대의 롱 드로인이 카리 아르나슨의 머리에 맞고 문전 앞으로 향해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의 발에 닿기까지 수비진들은 공을 넋놓고 바라봤다.
16분 콜베인 시그토르손의 추가골 상황에서도 시그토르손에 연결되기까지 압박이 실종된 듯했다. 시그토르손은 너무도 편한 자세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슛을 날렸고, 조 하트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굴러갔다.
잉글랜드는 다시 전세를 되찾고자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이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발리슛(15분) 케인의 발리슛(28분) 루니의 중거리 슛(35분)이 골문을 향했으나 어느 공 하나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호지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빼고 잭 윌셔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에는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제이미 바디를 전방 배치해 골을 노렸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모래알 조직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4분 케인이 마음 놓고 밀어넣은 헤딩슛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경기는 아이슬란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울렁증 앞에서 또 무너졌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잉글랜드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6강전에서 1-2 역전패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브렉시트)난 상황에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도 유럽 최대 축구대제전에서 탈락하는 운명을 맞았다.
인구가 32만인 소국 아이슬란드는 처녀 출전한 이번 유로 대회에서 토너먼트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거함까지 잡았다.
다음 타깃은 개최국 프랑스로 내달 3일 생드니에서 맞대결한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대니얼 스터리지,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스리톱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인 채 공세를 이어가던 잉글랜드는 4분 만에 득점을 뽑았다.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침착하게 골로 낚았다.
잉글랜드 아이슬란드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니스)=AFPBBNews=News1
하지만 선제골에 지나치게 심취한 탓인지 이후 12분 동안 어이 없이 2골을 헌납했다.
6분 상대의 롱 드로인이 카리 아르나슨의 머리에 맞고 문전 앞으로 향해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의 발에 닿기까지 수비진들은 공을 넋놓고 바라봤다.
16분 콜베인 시그토르손의 추가골 상황에서도 시그토르손에 연결되기까지 압박이 실종된 듯했다. 시그토르손은 너무도 편한 자세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슛을 날렸고, 조 하트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굴러갔다.
아이슬란드 득점 장면. 사진(프랑스 니스)=AFPBBNews=News1
잉글랜드는 다시 전세를 되찾고자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이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발리슛(15분) 케인의 발리슛(28분) 루니의 중거리 슛(35분)이 골문을 향했으나 어느 공 하나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호지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빼고 잭 윌셔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에는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제이미 바디를 전방 배치해 골을 노렸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모래알 조직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4분 케인이 마음 놓고 밀어넣은 헤딩슛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미래도 어둡다. 사진(프랑스 니스)=AFPBBNews=News1
시간은 계속 흘렀고, 경기는 아이슬란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울렁증 앞에서 또 무너졌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