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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신문 “제니트와 헐크 협상 중…기안 방출↑”
입력 2016-06-27 17:45  | 수정 2016-06-27 17:53
제니트 공격수 헐크가 리옹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원정경기 종료 후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핵심공격수 헐크(30·브라질)의 판매를 놓고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 협상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신문 ‘동팡티위리바오는 27일 상하이가 제니트에는 이적료 5500만 유로(718억470만 원), 헐크에게는 연봉 2000만 유로(261억1080만 원)를 제시했다. 제니트-상하이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헐크 영입이 성사되면 상하이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31·가나)이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슈퍼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6월21일~7월12일”이라고 보도했다. ‘동팡티위리바오 본사는 상하이에 있다.
상하이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3번)이 감바 오사카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홈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AFPBBNews=News1

상하이 관계자는 기안은 좋은 선수이나 부상이 잦아 연봉 3000만 위안(53억760만 원)에 합당한 공헌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스벤 예란 에릭손(68·스웨덴) 감독도 ‘교체 등 경기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 필요하다고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안은 최전방공격수로만 기용할 수 있으나 헐크는 주 위치인 오른쪽 날개 외에도 중앙공격수와 왼쪽 날개로 뛸 수 있다.
제니트는 2012년 9월3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포르투에 5500만 유로를 주고 헐크를 영입했다. 입단 후 147경기 74골 60도움. 경기당 84.5분으로 중용됐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7에 달한다. 헐크는 2015년 2월16일 제니트와 2018-19시즌까지 유효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5500만 유로는 아직도 러시아프로축구 역대 최고액이다. 헐크의 상하이행이 성사되면 슈퍼리그 이적료 기록도 경신된다. 장쑤 쑤닝이 2월5일 미드필더 알렉스 테세이라(26·브라질)를 영입하면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5000만 유로(652억7700만 원)를 준 것이 현재 중국 1위다.
상하이는 2015년 7월8일 이적료 900만 유로(117억4986만 원)에 기안을 데려왔다. 통산 25경기 8골 2도움. 그러나 부상으로 슈퍼리그 8차례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번 및 FA컵 2회 결장했다.

기안은 출전한 경기에서도 평균 57.8분으로 오랜 시간을 뛰지 못하며 내구성에 한계를 보였다. 90분당 공격포인트도 0.62로 전술적인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할만한 폭발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헐크는 2007년 J2(일본 2부리그) 득점왕을 시작으로 2010-11 프리메이라리가, 2014-15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다득점자였다. 2010-11·2011-12 프리메이라리가 및 2012-13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MVP이기도 하다.
상하이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기안의 경력도 상당한 것은 마찬가지다. 영국 국영방송 BBC 선정 ‘2010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선수이자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외국인을 석권했다.
2015 슈퍼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2016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상하이는 준준결승에 진출해있다. 오는 8월23일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8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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