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임종룡 "금융시장 과도한 변동성 지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
입력 2016-06-27 08:5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각 금융협회장들과 함께 ‘브렉시트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작은 이슈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금융당국은 브렉시트에 따른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는 긴 호흡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기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당장 기존 가동중인 24시간 점검체계를 통해 금융회사의 대외 익스포져, 영국·유럽의 주식·채권 자금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간 협력과 글로벌 IB, 외신 등과의 소통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과 협력체계도 한층 더 강화하고,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 신속하고 과감히 시행될 수 있도록 이미 마련된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의 절차·내용 등을 꼼꼼하게 재점검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도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면서도 국내증시 하락폭,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CDS 프리미엄 상승폭 등은 과거의 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웬만한 대외여건 악화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대응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상수지도 5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들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분들께서는 현 시점에서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성급하게 행동 할 필요가 없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와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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