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나이가 어때서'…100세 넘어도 암수술
입력 2016-06-26 20:01  | 수정 2016-06-26 20:34
【 앵커멘트 】
나이드신 분들은 기력이 약해서 병이 있어도 큰 수술을 받기 꺼려지는게 사실이죠.
그런데 요즘 많이 달라졌습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80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위험한 수술에 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98살의 윤창운 할아버지, 지난 22일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달초 병원을 찾았다 대장암이 발견된 겁니다.

현재는 병상에서 일어나 산책도 나설만큼 몸상태도 많이 회복됐습니다.


(현장음)
"아버지 졸려요?"
"응."

평소 병원 한번 가지 않을 만큼 건강했던 윤 할아버지는, 수술 직전까지도 걱정은 커녕 환갑의 자식들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영례 / 다섯째 딸
- "수술실 앞에서 '아버지 수술 잘하고 나오세요' 하니까 '응,알았다'하고 들어가셨어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처럼 큰 수술을 받는 고령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80세 이상 노년층에서 4대암 수술을 받은 환자수가 1만여 명에 육박했습니다."

보험 적용이 확대된 임플란트 시술이나 척추 수술도 더이상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취를 비롯한 의료기술이 발달한데다, 어르신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져 힘든 수술도 견딜 수 있게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오승택 /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수술 한 일주일 정도만 고생하시면 바로 삶의 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전문가들은 환경이 받쳐주는만큼 건강한 노후를 위해선 병원 방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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