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윤성환-안지만 소환조사…‘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입력 2016-06-26 17:36 
윤성환(왼쪽)과 안지만(오른쪽)은 지난 4월 3일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 뒤 그들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그들에 관한 조사는 끝나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이 이달초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임창용(KIA 타이거즈),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함께 홍콩, 마카오의 호텔 정킷방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되기까지 했다.
혐의 사실을 인정한 임창용과 오승환은 약식 기소돼 각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둘에게 시즌 50%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KIA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이 때문에 7월 이후 돌아온다. 오승환도 KBO리그 ‘U턴 시 징계가 적용된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임창용, 오승환과 달리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 관한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 아직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혐의를 벗지도 못했다. 둘을 향한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 3월까지 둘은 시범경기도 거르며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운동했다.
도박 스캔들의 핵심 피의자가 해외 도피로 소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사 과정도 더뎠다. 지난 3월에는 수사 보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무혐의가 확정된 건 아니나,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던 삼성이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 4월부터 KBO리그 경기를 뛰고 있다. 어떤 해명 없이 고개 숙여 사과만 한 뒤.
삼성은 이번 소화조사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진 26일에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윤성환과 안지만을 다시 전력 외로 빼는 일은 없다. 당장 뭔가 바뀌진 않는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삼성은 윤성환과 안지만이 소환조사 날짜에 대해 함구했지만, 그 뒤에도 둘은 계속 경기에 나갔다. 삼성은 이날 1군 엔트리를 일부 교체했으나 윤성환, 안지만은 포함됐다. 계속 끌어간다는 이야기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윤성환은 오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갈 차례다. 지난 25일 휴식을 취한 안지만은 26일부터 다시 출격 대기 모드.
하지만 이번 소환 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3개월 동안 조용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대로 묻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도박 스캔들과 둘은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 진행형이다. 앞으로 사건 진행 과정에 따라 둘에 대한 보강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발생할 ‘시한폭탄이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