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자인 장점의 이대와 국민대 청년 벤처들, DDP서 창업 대전
입력 2016-06-26 12:52 
지난 24일 ‘2016 청년창업 콜라보 페스티벌’에 마련한 부스에서 최두진 디바이스몰 대표(오른쪽)가 바이어를 상대로 휴대용 충전식 발전기를 설명하고 있다. 촬영= <한주형기자>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대학 벤처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적극적인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이화여대·국민대·동서울대 3개 대학의 20여개 창업기업들은 지난 24~25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6 청년창업 콜라보 페스티벌에서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청년 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 국민대, 동서울대 3개 대학이 서울디자인재단, 한국창업지도사협회와 함께 마련했다.
개별 벤처기업은 소속 대학의 창업 인프라의 특성을 살린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대 창업보육센터 우수 입주기업 가운데 가장 탄탄한 사업모델을 마련한 곳은 휴대용 충전식 발전기를 제조하는 ‘디바이스몰이다. 지난해 국내서만 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해외 첫 수출을 추진하며 연매출 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디바이스몰의 주력제품인 휴대용 충전식 발전기는 리튬 이차전지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다.
최두진 디바이스몰 대표는 직류(DC) 전력을 가정용 교류(AC) 전원으로 변환시켜 주는 정현파 인버터를 리튬 이차전지와 결합시켜 최대 150W/㎏의 고출력과 2000회 이상 재충전 가능한 내구성을 구현했다”라며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을 다양한 전압과 용량 사양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게 핵심역량”이라고 밝혔다.

동서울대는 창업지원단장을 맡은 장규순 교수가 직접 학생들과 벤처 설립에 나섰다. 장 교수가 대표를 겸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장은 한국 고유의 오방색을 현대적인 패턴과 결합시킨 디자인을 가방, 지갑, 열쇠고리 등에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제품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 결과 이화여대와 은평구청 등지에 기념품 공급으로 5000만원의 첫 실적을 올렸다. 올해부터 온라인과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인터파크, 쿠팡 등에 입점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산둥성 한인회와 협약으로 중국 판매도 추진 중이다.
이화여대는 디자인 대학원의 섬유·의류·패션 디자인 시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아동복 디자인 브랜드 앤디미온의 김주희 대표는 성인용 여성복 느낌의 아동복을 만들기 위해 단순함과 모던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잡았다. 김 대표는 그간 팝업스토어와 매니아층 중심으로 월평균 20~30벌 가량 판매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쇼핑몰 리뉴얼을 통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녀 구분이 없는 셔츠브랜드 ‘HEY,SUN!(헤이,선!)의 이혜선 대표는 옷의 성별과 앞뒤 구분 없이 착용 가능한 옷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황보윤 국민대 교수(창업보육센터장)은 디자인 분야에 강한 이화여대, 국민대, 동서울대 3개 대학 창업벤처들이 DDP 전시를 통해 성공 벤처로 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매년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청년 창업 대전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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