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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배런, 누구냐고? ‘기적의 사나이’
입력 2016-06-26 11: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누군가의 잃어버린 신체를 찾아드립니다 기적을 만들어낸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수백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라는 부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얼굴을 잃어버린 이들의 얼굴을 찾아준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남자가 화상으로 얼굴을 잃었고, 이를 비관해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직후 그는 사고가 나기 전 얼굴을 찾게 됐고, 희망을 얻었다. 이는 CIA 변장전문가로 활동했던 로버트 배런의 이야기다.
로버트 배런은 상업미술을 전공하고 해병대 복무하던 중 상부의 눈에 띄어 국방부에서 일하게 됐고,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본 CIA에 스카웃돼 변장전문가로 일하게 된 것. 스파이들을 적국에 발각되지 않도록 하는 그의 임무는 막중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발각돼 죽음을 당한 사람들로 인해 배런은 고민이 많았다.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고민은 깊어졌다. 그 가운데 의학적으로 자신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배런은 1993년 CIA를 은퇴했다. CIA에서 스파이를 변장시키며 쌓아온 기술을 이용해 의학적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
그는 화상으로 얼굴을 잃은 남자의 얼굴에 의학용 마스크를 완성시켜 복원해줬고, 선천적으로 귀가 한 쪽 없었던 소녀의 귀를 되찾아주기도 했다. 그 밖에도 암으로 코를 잃은 여인, 사고로 한쪽 눈을 잃은 소녀, 911 테러로 손가락을 잃은 남성도 배런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신체는 물론 삶의 희망도 되찾았다.
로버트 배런이 만든 인공신체 보형물은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정교했다. 그로인해 배런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을 정도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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