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맞은' 중국어선…해경, 대책 '골몰'
입력 2016-06-25 19:40  | 수정 2016-06-25 20:07
【 앵커멘트 】
서해 북방한계선인근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선원들 상당수가 피로를 잊기 위해 마약까지 맞으며 조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통제불능의 중국 선원들을 제압해야 하는 우리 해경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 고속정이 중국어선을 맹렬히 추적합니다.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을 태운 채 북한 쪽으로 도주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해경은 가까스로 배를 멈춰 세웠습니다.

중국인 선장은 마약을 투약해오던 차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엔 마약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인천 소청도 앞바다에서 해경 고 이청호 경사를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중국선원 역시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 마약을 흡입해 판단이 흐려진 상태에서 중국인 선원들이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에 해경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도 소청도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에서 필로폰과 흡입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인천해경 해상수사정보과장
- "마약을 투약하면 잠이 안 오고 아주 편안해진답니다. 그래서 (과감한 행동이) …."

서해 북방한계선에 머무는 중국어선은 우리 해역에서 '치고 빠지기' 식 불법조업을 하는 탓에 마약 투약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습니다.

마약에 취한 중국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으로부터 해경을 보호할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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