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알제리 폭탄테러...67명 사망
입력 2007-12-12 04:50  | 수정 2007-12-12 04:50
알제리 수도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67명이 사망했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알제리 정부는 수도 알제 시내 대법원 청사 부근과 외국 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히드라 지구의 유엔 난민 사무소 근처에서 약 10분 간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연쇄 폭발로 6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습니다.

알제리 보건당국은 내전 상태였던 지난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사태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탄테러 사망자에는 현지 유엔 기구 직원 10명이 포함됐고, 유엔이 테러공격의 목표물인 게 분명하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알-카에다에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에 천연가스와 원유를 공급하는 자원대국인 알제리는 지난 92년 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군부가 자신들이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던 총선을 연기한 뒤 약 20만 명을 희생시킨 내전을 겪었습니다.

내전은 99년 집권한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국민화합 정책으로 진정됐지만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이슬람 저항조직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6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폭탄테러를 "극악무도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