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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휴식에 담긴 선발 좌우 밸런스 조정
입력 2016-06-25 16:31 
지난 4월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5-1로 승리했다. 두산 장원준이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 김태형 감독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좌투수가 3명 연달아 나와 고민이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가 좌투수 장원준(31)의 휴식으로 얻는 효과는 또 있었다. 애초 장원준의 등판 차례는 25일 문학 SK전이었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둔 장원준은 22일 잠실 kt전이 우천순연되면서 일주일만인 이날 등판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이 빼든 카드는 임시 선발 안규영(28)이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최근 장원준의 투구수가 많기 때문이었다. 최근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장원준은 115개에서 125개 사이의 공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100개가 넘어가면 부대낄 텐데 장원준은 지친 기색 없이 공이 좋았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던지며 지칠 수 밖에 없다. 아직 시즌 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무리할 필요없다”고 안규영 선발카드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두산의 노림수도 숨어있었다. 바로 2위 NC다이노스와 대결하는 다음주 홈 주중3연전에 더스틴 니퍼트(35)와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30)을 모두 내보낼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그렇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사실 선발로테이션 순서에 고민이 있었다. 좌투수만 셋이 연달아 나오고, 우투수 둘이 나왔다”며 좌우 밸런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좌투수인 허준혁과 장원준, 유희관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 순서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발이었던 보우덴이 하루 밀린 23일 등판했고, 23일 순서였던 유희관이 26일로 옮겼다. 여기에 장원준 대신 안규영이 등판하면서 로테이션상 좌우 균형이 맞춰지게 된 것이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1군에 복귀해서도 경기 후반부에 나서고 있는 양의지는 이날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오늘(25일) (유)희관이가 나와도 됐는데, 내일 양의지를 선발로 쓸 생각이다. 아무래도 의지랑 맞춰보는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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