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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호러쇼` 텍사스, 보스턴에 역전패
입력 2016-06-25 12:58 
추신수는 팀 공격에 기여했지만, 텍사스는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우리도 좋은 팀이다. 우리가 잘해왔던 것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경기를 앞둔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가 동부 지구 2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왜 자신들이 강팀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다짐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7-8로 졌다.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9회가 문제였다. 7-4로 앞선 텍사스는 제이크 디크맨이 마무리를 위해 나왔지만, 2사 2루에서 샌디 레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맷 부시는 무키 벳츠에게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내줬다.
우에하라 고지가 9회말을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시작은 좋았다. 1번 타자 추신수부터 9번 타자 바비 윌슨까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16안타를 퍼부어 7득점했다.

추신수는 그 선봉에 섰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이번 시즌 가장 높은 0.241까지 올랐다.
1회 상대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자신의 통산 17호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텍사스 타선은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두들기며 4점을 뺏었다.
추신수는 2회, 3회에도 공격에 기여했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어 다음 타자 이안 데스몬드의 1타점 우전 안타를 이끌어냈다. 3회에는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3회까지 6-0으로 앞서갔다. 4회 선발 닉 마르티네스가 핸리 라미레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쫓기자 바로 프린스 필더가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보스턴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 1사 1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7-4까지 쫓아왔다. 그리고 9회 결실을 맺었다.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2 1/3이닝 만에 12피안타 1피홈런 6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타선의 뒷심으로 패전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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