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호주GP] 세계 5위↓ 박태환, 시즌 1위와 맞대결 최종확정
입력 2016-06-25 12:24  | 수정 2016-06-25 13:08
박태환이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 3일 출국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이번 시즌 1위와 자웅을 겨룬다.
브리즈번어쿠애틱센터에서는 7월 1~2일 ‘2016 호주수영그랑프리가 열린다. 박태환은 24일 최종 마감된 출전명단에서 자유형 100·200·400m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선수권대회 챔피언 맥 호턴(20)과의 400m 맞대결이 하이라이트다.
호턴이 호주선수권 제패과정에서 수립한 3분41초65는 개인최고이자 이번 시즌 400m 세계 1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3분44초26으로 5위. 호주그랑프리 참가자 중에서 호턴과 박태환의 기록이 가장 좋다.
맥 호턴(왼쪽)이 2015 세계선수권 호주예선 자유형 400m 우승 후 3위 그랜트 해킷(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해킷은 2000·2004 올림픽 1500m 2관왕 경력자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호턴은 400m 성인 메이저대회 입상경력이 없다. 모든 연령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3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이 전부다. 최근 상승세가 인상적이나 박태환의 경험우위도 압도적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2014년 9월3일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박태환은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25~28일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출전 전종목 우승이라는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호주그랑프리는 자격 회복 후 2번째 출전이다.
동아수영대회 당시 박태환의 400m 기록은 2016시즌 세계 4위였으나 호주그랑프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5위로 떨어졌다. 도핑징계가 끝나도 국가대표 발탁을 추가로 3년 제한하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불복하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위한 법적투쟁 중인 박태환 입장에서는 호턴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대외적인 선전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에서 100m 48초91과 200m 1분46초31라는 성적도 냈다. 100m는 이번 시즌 세계 45위이자 호주그랑프리 참가자 6위, 200m는 세계 11위이자 호주그랑프리 출전자 3위에 해당한다.
리우올림픽 엔트리마감시한은 7월18일이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의 원천봉쇄에 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뿐 아니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