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기습작전 ‘부활’ 펼쳐 광현호 피의자 신병 확보
입력 2016-06-24 18:17  | 수정 2016-06-25 19:08

해경이 기습작전을 펼쳐 선상 살인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의 피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24일 오전 3시 세이셸 군도에 급파된 부산해경 수사팀 3명과 현지 경찰 2명은 도선사와 함께 도선선에 편승해 기습적으로 광현호 승선에 성공했다.
이날 해경은 도선사가 승선하는 틈을 타 재빨리 광현호에 올라탄 뒤 곧바로 살인 용의자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살인사건 발생 이후 항해사 이모(50) 씨가 선장 역할을 하며 세이셸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의자들은 감금이나 포박 없이 4일간 광현호 선실에서 자율 격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광현호가 입항을 앞두고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선상 소요를 일으키거나 해상 탈출 등의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해경은 세월호 사태 이후 실추된 해경의 이미지를 부활시키자는 의미의 작전명 ‘부활을 치밀하게 계획한 뒤 이날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광진 부산 해경 수사정보과장은 선원 안전을 지키고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만큼 서둘러 국내로 압송해 수사하겠다”며 이번 베트남 선원의 국내 압송은 공해상 우리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외국인 피의자를 제3국에서 국내 사법기관의 영장을 집행해 데려오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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