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운 날씨, 방심은 금물! `여름감기 예방법`
입력 2016-06-24 17:35  | 수정 2016-06-25 11:01
[사진 출처=픽사베이]

기온이 오르면 선풍기,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와 함께 차가운 음식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덥다고 무조건 실내온도를 낮추거나 찬 음식을 섭취하면 지독한 여름감기에 걸릴 수 있다. 여름감기는 겨울철 감기보다 오래가고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감기 예방법을 미리 알아둬 건강한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여름감기 원인
여름감기는 냉방을 가동하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해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병한다. 증상은 가벼운 몸살, 감기, 배탈 등이다. 여름감기는 크게 3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실내외 온도차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외부 온도에 맞춰 1~2주 가량 적응을 시작한다. 이때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크면 신체의 자율신경계가 고온에 대한 적응을 반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피로를 느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에 걸린다.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의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30~40까지 낮아져 호흡기 점막이 건조된다. 그러면 인후염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이나 소화불량까지 발생한다.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이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돼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균은 보통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진다. 특히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 주로 감염된다.
▲밀폐 건물 증후군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빌딩에서 흔히 발생한다. 두통이 일어나고 눈, 코, 목 등이 건조해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밀폐 건물 증후군은 유해물질과 화학성분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돼 실내에 계속 쌓이면 발생한다.
◆증상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또 손발이 붓거나 어깨와 팔자리가 무겁고 허리와 무릎, 발목의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찬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소화 불량이나 설사, 구토가 일어나기도 한다.
◆예방법
▲실내외 온도 차 최소화
여름감기, 즉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 차는 5~6℃ 이내로 설정하고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바람이 불도록 한다. 또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챙겨 다닌다.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가동한다.
▲꾸준한 환기
환기를 자주 해주면 도움이 된다.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외부에 자주 나가 바깥 공기를 쏘인다. 먼지나 유해물질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필터를 규칙적으로 청소하고 갈아준다.
▲생활 속 실천
찬물이나 찬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다.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만든다. 취침시에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잔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최대한 활용해 더위를 쫓는다.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영양 섭취는 기본이다. 비타민 C와 카로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가 여름감기 예방을 돕는다.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 체조나 가벼운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고 매일 가벼운 운동을 실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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