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상살인' 광현호 세이셸 입항…'양 갈래' 수사로 진행된다
입력 2016-06-24 15:07 
광현호 세이셸 입항/사진=연합뉴스
'선상살인' 광현호 세이셸 입항…'양 갈래' 수사로 진행된다



원양어선 '광현 803호' 선상 살인사건을 맡은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피의자들과 다른 선원들을 분리해 양 갈래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는 국내로 압송해서,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와 다른 외국인 선원은 영국령 세이셸 군도의 빅토리아항에서 각각 조사하게 됩니다.

B씨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씨와 다른 선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습니다.

해경은 곧바로 B씨 등 피의자 2명을 국내로 압송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경 호송조 4명은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하는 항공편에 B씨 등을 태워 25일 정오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합니다.

25일 오후 6∼7시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부산 해경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피의자 수사에 들어갑니다.

해경은 B씨 등을 상대로 살해 동기와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27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미 B씨 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해경은 이들이 구속되면 열흘간 심도 있는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를 밝히고 검찰에 송치합니다.

이후 부산지검은 최장 20일간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하고, 부산지법에서 1심 재판이 이뤄집니다.

세이셸 군도의 빅토리아항 현지에 남은 해경 수사관 3명은 항해사 이씨와 다른 베트남 선원 5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을 대상으로 사건 당시 정황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특히 사건 최초 목격자인 인도네시아 선원과 피의자들을 제압한 이씨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물론 국내와 현지에서 동시에서 진행되는 조사에서 다른 외국인 선원의 공모 정황이 드러나면 추가 국내 압송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해경은 또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 각종 증거물을 확보하고 숨진 양모(43) 선장 등의 시신을 검안하고 있습니다.

양씨와 기관장 강모(42)씨 등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브리지와 기관장실 등에 대한 감식도 병행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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