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공항 대책 논의 "밀양에 저가항공사 설립 유도"

홍준표 신공항 대책 논의 "밀양에 저가항공사 설립 유도"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 의사를 밝힌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밀양에 저가항공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는 이날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탈락한 밀양시청을 방문, 박일호 시장 등 간부공무원들과 '김해 신공항'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신공항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밀양시민의 상실감이 클 것이나 결정사항을 불복하는 것은 국가 전체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밀양 가까이에 김해 신공항이 들어서서 좋은 기회다"라며 "김해 신공항이 제2의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해 신공항의 선결과제로 3.2km의 활주로는 대형 점보기와 화물기 수용이 어려우므로 활주로는 3.8Km 이상이 필요하다고 홍 지사는 언급했습니다.

또 대구와 경북에서 신공항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밀양-김해를 잇는 고속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김해 신공항 수요가 늘어나므로 김해 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저가항공사 본사를 밀양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현풍국가산업단지와 밀양-김해 간 자동차전용화물도로 신설, 대구-부산 간 민자고속도로 중 밀양에서 김해로 가는 공항고속도로를 신설해 김해 신공항과 접근성이 쉬워지도록 해 대구·경북주민의 불만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경남 하남읍 수산―명례간 지방도 1022호선 확대·포장 공사에 도비 60억원을 즉각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도로는 밀양신공항에 편입될 수 있다는 이유로 10년 이상 방치돼 있었습니다. 홍 지사는 "밀양시민은 상실감이 크겠지만, 역사를 바꿀 나노국가산단 추진에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해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 부지는 직선거리로 25㎞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비록 정치적 결정이지만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 발표 중 김해 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3.2㎞로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3.8㎞ 이상 돼야 대형 여객기와 대형 화물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한 제2의 관문공항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지사는 "김해공항은 이름만 김해지 부산 강서구에 있기 때문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부산은 사실상 목적달성을 했으므로 반발할 이유가 없다"며 "또다시 일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신공항 사기를 획책한다면 이번에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거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