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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돌아온 그들이 반갑다
입력 2016-06-24 09:35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MBN스타 최윤나 기자]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96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이 세계 주요 도시를 엄습하고, 인간들을 파괴하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던 중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드디어 그들과 맞서 싸워 ‘독립을 차지하려는 싸움이 끝나게 된다.

그렇게 인간의 승리로 싸움이 끝나는 듯 했지만, 20년 뒤에 다시 한 번 그들이 지구를 공격한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다시 한 번 인간과 외계인이 맞붙는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지구를 탐하는 외계인들의 공격은 여전히 어딘가에서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전편과 스토리의 구조는 비슷하다. 외계인의 침공, 이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이 담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년이라는 세월이 영화를 통해 체감된다. 1990년대 당시 개봉했던 ‘인디펜던스 데이에 비해 훨씬 더 진보한 기술이 눈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또 외계인을 무찌르는 무기가 군대에 보급되는 점도 이번 영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의 진보라는 부분이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느낄 수 있다.



기술처럼 변화한 부분도 있지만, 전편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신구(新舊) 멤버들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먼저 데이빗 레빈슨 국장(제프 골드브럼 분), 토마스 J. 휘트모어(빌 풀만 분), 자스민 힐러(비비카 A. 폭스)가 지난 편에 이어 이번 편에도 등장하며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끔 한다. 이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리암 헴스워스, 제시 어셔, 마이카 먼로, 샤를로뜨 갱스부르, 안젤라 베이비의 등장은 또 다음 편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마저 갖게 만든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공격과 수비, 수비와 공격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준다. 승리의 기쁨을 맛보다가도 다시 한 번 습격당하는 과정을 통해, 언제 인간이 외계인을 완벽히 무찌르는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이 관객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20년 전의 소재를 다시 한 번 끌고 와서, 그 서막을 알린다는 것은 신선한 시도다. 다양한 SF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인디펜던스 데이가 또 하나의 시리즈로 탄생,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이유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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