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브렉시트 투표결과에 쏠린 눈…외환시장 영향은?
입력 2016-06-24 08:00 

‘브렉시트(Brexit)로 불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결과에 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전문가들과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브리메인(Bremain)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예상과 달리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완료 직후인 이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낮 12시면 판세를 예측할 수 있는 대략적인 개표 결과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는 공식적으로 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한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인 이날 투표자 4800명을 상대로 벌여 투표 마감 시간에 맞춰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각각 나타났다. 브렉시트를 주장해온 나이절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 역시 국민투표가 종료된 후 잔류를 지지하는 쪽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정식 출구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브리메인이 승리할 경우 영국발 금융위기가 일단락되면서 한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리메인이 결정될 경우 영국 의원 피살 등으로 결과가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브리메인 여론이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외환시장은 달러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대비 흐름을 형성하지 않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처럼 영국의 EU 잔류가 결정될 경우 시장은 큰 충격없이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브렉시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사그라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2원 내린 11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깨고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경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그 영향이 EU와 여타지역으로 확산되며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금유출이 불가피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여파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대비해 위기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 원·달러 환 1개월물은 영국의 EU잔류가 우세할 것이란 예측에 전일보다 8.25원 급락한 11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브롤터에서 브렉시트 첫 개표결과가 나왔다. 95.91% 잔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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