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교량인 말레이시아 페낭2교의 안전진단(이하 안전진단사업)을 한국의 민·관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국내 민간업체 2곳(EJtech, KSM)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정부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진행한 협의 끝에 이달 재무성 산하 기관인 JKSB와 ‘말레이시아 페낭2교의 안전진단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발주 규모는 39만 달러이며,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2019년 12월까지다.
이번에 체결한 안전진단사업은 민·관 컨소가 총연장 24km에 달하는 페낭2교 중 사장교 형식의 475m특수구간에 대한 정밀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민·관이 협력해 해외 교량 안전진단 사업을 수주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정밀점검과 안전진단에는 드론을 활용한 교량 형상 계측과 광섬유 기반의 스마트 센싱 손상감지 기술 등 국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계획에 따라 다음달 페낭2교 사장교 구간에 대한 1차 정기점검을 착수하고, 2018년 2차 정밀점검을 거쳐 2019년 말 정밀안전진단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민·관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국내 업체가 동남아·중남미 등 시설물 안전진단의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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