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부지 매각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던 올해 초와 같은 매각 조건이어서 사업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2개 필지 등 DMC 내 마지막 잔여용지 4필지(4만5843㎡)를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랜드마크 필지(총 3만7262㎡)에는 IT·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상암DMC를 상징할 수 있는 건축물이 들어선다. 시는 이 곳에 초고층 건물을 지어 숙박·업무·문화 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애초 랜드마크 부지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2008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2012년 계약이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 올해 1월 사업자 선정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없어 또 다시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찰 이후 간담회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검토한 결과 공급 조건 완화는 어렵다고 판단해 작년 7월 공고한 매각 조건과 같이 재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들어설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정한 규정을 없애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기준을 변경하고, 사업자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중 가격평가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교육·첨단용지(1개 필지·7526㎡)에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IT 관련 분야의 글로벌 교육연구기관을 유치한다. 또 첨단업무 용지(1개 필지·2054㎡)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제작하는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첨단 용지와 첨단업무용지의 우선협상대상자는 9월 선정한다. 시는 설명회를 이달 30일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연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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