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계좌이동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금융맨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워킹맘·워킹대디로 자녀 양육에 자기계발까지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같이 주말에 육아문제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육아문제를 해결하고 자율적인 학습문화를 만들고 있는 은행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주말에 직원은 직무연수, 자녀는 놀이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위키드(With Kids) 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회사 제도적으로 학습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주말에 실시하는 연수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모집인원 대비 참가신청 직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직원들은 금융직무, 자격증, 세금, 투자사례 등 금융상품부터 자산관리까지 본인이 희망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주말에 열린 강좌 형식인 직무연수는 테마별로 5시간 동안 진행한다. 주말 연수지만 자율참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직원은 아이 걱정없이 명강의를 들을 수 있어 자기계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5살 아들이 먼저 다가와 ‘또 가자고 재촉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연수를 받는 동안 아이들은 교육기관의 전문 강사진들과 놀이, 음악, 미술, 자석교구 등 4가지 분야별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대상은 4세 이상 7세 이하의 자녀며 자녀 인원 수는 제한이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학습효과 뿐 아니라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데 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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