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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중단’ 김경문 감독이 본 15연승의 의미
입력 2016-06-22 17:42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15연승이라는 기록을 소중하게 품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시간이 지나면.......”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15연승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NC는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치른 15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15연승을 달렸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았던 NC는 21일 마산 홈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일격을 당했다. 선발 이민호가 불안한 가운데 5실점하며 일찍이 무너졌고, NC의 자랑 ‘나테박이(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는 상대 선발 송은범에 1안타만 치는 데 그쳤다. 홈 팬들 앞에서 아쉽게 연승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접어둘 뿐, 15연승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1군 4년차라는 단기간에 ‘선배 팀들도 몇 번 밟아보지 못한 길을 걸었다. 15연승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만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이다.
22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연승 중단 후 ‘홀가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제는 연승 부담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남은 시즌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될 터다. 연승보다는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애초의, 더 큰 목표가 있었다.
김 감독은 열심히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이 잔부상을 달고 있는데 내색하지 않고 해줬다. 어려운 순간마다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면서 어제는 (이)민호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한화가 집중하고 잘 쳐서 이겼다. 송은범의 컨트롤도 좋았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김 감독은 연승 기간 평소보다 많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전날 밤에는 되레 지인들이 더 아쉬워하는 듯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전까지 9연승은 해봤지만, 새 팀에서 15연승을 한 게 의미가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팀에는 새로운 역사다. 김 감독 역시 지금은 감정이 크게 남지 않을 수 있지만, 팀에는 시간 지나면...”이라며 연승 기록을 마음에 품었다.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NC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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