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옷 갈아 입혀 불황 피하자” 위스키 회사의 젊은 층 공략
입력 2016-06-22 15:52 
발렌타인 마스터스 뉴패키지

위스키 업체들이 정체된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옷 갈아입기를 선택하고 있다.
22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측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21년의 새로운 패키지디자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보다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새 패키지는 캐리비안 지역 럼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되는 제품 특징을 반영해 캐리비안의 석양을 연상하는 오렌지 빛을 기본으로 활용했다.전용 케이스는 깊은 버건디 색과 정교한 세공으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는 게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같은날 ‘발렌타인 마스터스뉴 패키지를 출시했다. 새 패키지는 젊은 소비층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티타늄 실버색을 적용했고 디자인을 보다 깔끔하게 바꿨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발렌타인은 역사가 있는 고급 브랜드를 패키지 교체를 통해 보다 현대적이고 다가가기 쉬운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을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12년과 ‘시바스 리갈도 패키지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렇듯 위스키업체가 속속 패키지를 교체한 제품을 내 놓는 이유는 위스키 시장이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1조원을 훌쩍 넘어섰던 위스키 시장 규모는 올들어 6000억원 안팎으로 40%이상 쪼그라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총 174만 8000상자로, 2007년 283만 8304상자에 비해 약 38%나 줄었다. 과거 위스키의 주요 타깃층이었던 40~50대의 중년 남성만 공략해서는 시장 정체 극복이 어렵기 때문에 여성· 젊은 연령층 등으로 타깃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 업계에서 시장 침체기에 돌파구를 찾는 방법은 크게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 등 두가지로 나뉜다”며 패키지 변경은 사실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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