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길 빠른 오늘이 '고비'
입력 2007-12-11 05:00  | 수정 2007-12-11 08:13
태안 앞바다 유조선 사고가 오늘로써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오늘은 조류가 가장 강한 사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최악의 상황마저 우려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사고 유조선에 작은 기름배가 달라 붙어 있습니다.

유조선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름이 유출된 탱크의 맞은편에 있는 기름들을 뽑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업과 함께 사고 유조선에서 안전하게 기름을 빼내기 위해 구멍 난 탱크에 철판을 덧대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두 추가 기름 유출을 막고 안전하게 배를 이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작업들입니다.


인터뷰 : 정형택 / 해양수산부 심판관
-"저 배에는 지금도 많은 기름이 남아 있습니다. 만톤 정도가 유출돼서 난리가 난 것인데 나머지 25만톤을 안전히 하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런 작업들이 보통 이틀 정도면 마무리된 뒤 배를 육지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그러나 사고 유조선의 크기가 워낙 큰데다 유조선과의 원활한 교신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유조선을 완전히 인근 항구로 입항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사고 해역과 해안가에서는 8천여명 이상의 인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름띠 제거 작업이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기름띠는 여전히 인근지역으로 번져나가며 양식장들이 몰려있는 가로림만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류가 가장 강하다는 사리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크게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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