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집] 달라진 2030세대…빚내 내집 마련 '올인'
입력 2016-06-21 19:40  | 수정 2016-06-23 20:50
【 앵커멘트 】
사회에 갓 진출한 20~30대들이 어찌 된 일인지 하나둘씩 집을 사고 있습니다.
전세난에 치이다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많은 빚을 내 집 마련에 올인하고 있는 겁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7살 직장인 손 모 씨, 올 초 서울 상암동에 3억 원을 대출받아 첫 집을 마련했습니다.

여섯 살 아이를 키우려면 처가 근처에 살아야 하는데, 불안한 전셋집에 더 의존할 수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직장인(37살)
- "주변 시세를 알아보니 전세금이 너무 많이 올라 있는 거예요. 그래서 금리도 낮다고 하니까…."

손 씨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은행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빚을 내 집을 사는 20~30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전셋집은 여전히 구하기 어렵고, 월세는 부담스럽다 보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오히려 낫다는 겁니다."

실제 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 액은 3월 말 기준 101조 원으로, 올 들어서만 10조 원이 넘게 증가했습니다.

아무리 저금리라 해도, 이들이 집 대출금과 이자 갚는데 쓰는 돈은 월급의 절반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자기 소득 대비 상환 비용 부담을 철저하게 계산해서…."

집 한채에 올인해 버린 2~30대,

인생의 황금기에 소비는 물론 노후 준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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