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 NH금융에 2천억원에 팔렸다

NH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출자해 만든 부동산 펀드가 서울 영등포 랜드마크로 꼽히는 타임스퀘어 오피스빌딩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신탁과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전체 매각가는 19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진행한 본입찰에는 총 7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했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초 그룹 계열사들과 손잡고 총 2020억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 펀드를 통해 오피스빌딩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 부동산 펀드는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타임스퀘어는 섬유업체 경방이 2009년 서울 서남부 상권을 겨냥해 6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복합 쇼핑몰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매각을 진행한 자산은 연면적 3만9000㎡ 규모 오피스 2개동(A•B동)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데다 카드사나 보험사 등 콜센터가 대부분 입주해 있어 공실이 낮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7년 말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1150억원 규모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타임스퀘어 오피스 2개동을 선매입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8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얻게 된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