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물러난다
입력 2016-06-21 09:42 

원정도박과 각종 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김창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더페이스샵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아왔다. 화장품 브랜드숍 태동기와 성장기를 두루 거친만큼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넓고 유연한 조직 통솔력을 갖췄다는 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면서 내부 사정과 자사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조직과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중국과 미국 거점 시장에 대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전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돌풍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아 단숨에 국내 브랜드숍 5위에 올려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재는 법조계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