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배우 김래원의 연기 변신은 성공했다. 스크린에서 뒷골목을 전전했던 그는 이제 여고생들의 마음을 흔드는 선생님이 됐다.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혜정(박신혜 분)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지홍(김래원 분)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김래원은 혜정의 고교 담임이자 훗날 국일병원의 신경외과 교수가 되는 홍지홍 역을 맡았다.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 성실함까지 겸비한 인물로 의대 졸업까지 과수석을 도맡아했지만 인턴 시절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홍지홍은 두라마 중반부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출근했고 벨을 울리며 학생들에게 미소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아끼는 제자 진서우(이성경 분)에게 짓궂은 장난은 물론 귀찮은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밉지는 않았다.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푸근한 면모가 그의 첫 인상이었다.
같은 반 학생들에게는 친근함 이상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끌벅적한 교실로 들어가 여기가 체육관이냐”고 말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 화장을 한 학생에게는 얼굴 떴다. 파운데이션을 바르려면 색깔 맞는 걸로 발라라”라고 말했다. 원칙과 원리를 중요시 여기면서도 이를 따뜻하게 표현할 줄 아는 모습이 엿보였다.
홍지홍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 실수로 환자를 죽게 한 후 병원에 들어서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의사인 그의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환자실에 누워있었다. 홍지홍은 이런 아버지를 걱정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병원의 경영권을 둘러싼 경쟁에 휩쓸릴 것을 예고했다.
김래원의 달달한 멜로 연기는 2003년 MBC ‘옥탑방 고양이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그만큼 김래원의 ‘닥터스 출연은 10년 전으로의 회귀인 동시에 그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꺼내 놓을 ‘닥터스는 김래원의 활약만으로도 즐거운 작품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혜정(박신혜 분)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지홍(김래원 분)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김래원은 혜정의 고교 담임이자 훗날 국일병원의 신경외과 교수가 되는 홍지홍 역을 맡았다.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 성실함까지 겸비한 인물로 의대 졸업까지 과수석을 도맡아했지만 인턴 시절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홍지홍은 두라마 중반부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출근했고 벨을 울리며 학생들에게 미소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아끼는 제자 진서우(이성경 분)에게 짓궂은 장난은 물론 귀찮은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밉지는 않았다.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푸근한 면모가 그의 첫 인상이었다.
같은 반 학생들에게는 친근함 이상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끌벅적한 교실로 들어가 여기가 체육관이냐”고 말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 화장을 한 학생에게는 얼굴 떴다. 파운데이션을 바르려면 색깔 맞는 걸로 발라라”라고 말했다. 원칙과 원리를 중요시 여기면서도 이를 따뜻하게 표현할 줄 아는 모습이 엿보였다.
사진=닥터스 캡처
박신혜와의 만남은 김래원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혜정에게 하이킥을 얻어맞은 지홍이 매력 쩐다. 우리 사귀자. 고등학생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 못 사귈 리 없다. 나한테 이렇게 거칠게 대하는 여자 처음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웃음과 동시에 캐릭터의 의뭉스러운 면모를 부각시켰다. 드라마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이런 재미요소는 ‘닥터스의 백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홍지홍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다. 실수로 환자를 죽게 한 후 병원에 들어서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의사인 그의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환자실에 누워있었다. 홍지홍은 이런 아버지를 걱정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병원의 경영권을 둘러싼 경쟁에 휩쓸릴 것을 예고했다.
사진=닥터스 캡처
김래원은 스크린에서 주먹으로 말하는 거친 남자를 도맡아왔다. 드라마 최신작품인 SBS ‘펀치에서는 출세밖에 모르는 박정환 검사 역으로 날선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런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김래원의 ‘닥터스 출연을 반가울 수밖에 없다.김래원의 달달한 멜로 연기는 2003년 MBC ‘옥탑방 고양이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그만큼 김래원의 ‘닥터스 출연은 10년 전으로의 회귀인 동시에 그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꺼내 놓을 ‘닥터스는 김래원의 활약만으로도 즐거운 작품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