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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지 못한 최고 승률팀, 누가 있을까
입력 2016-06-21 06:40 
골든스테이트는 73승으로 정규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세우고도 파이널에서 졌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정규시즌 성적은 의미없다. 1위 팀부터 턱걸이로 막차를 탄 팀까지, 유리함과 불리함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꼭 승리나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플레이오프가 가진 매력이다.
2015-2016시즌 NBA는 골든스테이트가 정규 시즌 최다 승수 기록(73승)을 세웠지만, 마지막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게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지금까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정규 시즌 기록을 세우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한 팀들은 누가 있을까? 'ESPN'에 따르면, 각 종목마다 한 번씩은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06년 시카고 컵스가 116승 36패,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116승 46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세웠지만, 두 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은 실패했다.
1906년 컵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1907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거뒀고, 그것이 지금까지 그들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 있다.
시애틀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패했다. 홈에서 열린 첫 두 경기를 모두 패한 시애틀은 뉴욕 원정 3경기 중 최소 2승을 거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시애틀 감독이었던 루 피넬라는 2차전을 패한 뒤 "우리는 6차전을 위해 이곳(시애틀)에 돌아올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3차전 14-3으로 크게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4, 5차전을 연달아 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4차전 1-1로 맞선 9회말 사사키 가즈히로가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치명타였다.

NFL에서는 200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정규시즌을 16전 전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슈퍼볼에서 웃지 못했다.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만난 뉴잉글랜드는 마지막 종료 3분전까지 14-10으로 앞섰으나 1분 15초를 남기고 상대 쿼터백 일라이 매닝에게 32야드 패스를 허용하는 등 연달아 패스를 허용하며 터치다운을 내줬고,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1995-1996시즌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있다. 이들은 62승 13패 7연장패로 정규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세웠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콜로라도 아밸란체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대학농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2014-2015시즌 켄터키 와일드캣은 정규시즌을 34승 무패로 마친 뒤 전국선수권 토너먼트에서도 연승을 달리며 '파이널 포'에 진출했지만, 위스콘신대에게 패하며 결승 길목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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