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마 사상 첫 여성 시장 탄생…37세 변호사 출신 라지 당선
입력 2016-06-20 19:52  | 수정 2016-06-20 21:20
【 앵커멘트 】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초의 여성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신생정당 후보인 37살 비르지니아 라지를 선택하면서 변화에 대한 갈망을 표출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37살의 변호사 출신 비르지니아 라지가 2,700년 로마 역사상 첫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로마에서 태어나 자란 라지 당선인이 지난 2011년 정계에 입문한 동기는 소박했습니다.

▶ 인터뷰 : 라지 / 로마 시장 당선인
- "유모차를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차도든 인도든 상관없이 차들이 주차돼 있어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라지는 정치생활을 시작한 제1야당 '5성 운동'의 노선 그대로 생활밀착형 쪽집게 공약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유권자들은 2024년 올림픽 유치와 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교통과 교육 개선 등을 약속한 라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라지 / 로마 시장 당선인
- "저에게 올림픽에 대해 질문한 로마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대중교통, 장애우, 학교 등에 대해 묻습니다."

2년 전 시청 공무원과 마피아의 결탁 의혹에 실망한 유권자들도 라지에게 표를 보탰습니다.

'5성 운동'은 토리노에서도 여성 후보인 31세 키아라 아펜디노가 당선되는 등 이탈리아의 4개 주요도시 가운데 2곳의 시장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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