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일지] '원양어선 선상반란' 사건경위,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6-06-20 19:33 
원양어선 선상반란/사진=연합뉴스
[사건일지] '원양어선 선상반란' 사건경위,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사건은 20일 오전 1시 58분 경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 광동해운 소속 참치연승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업 중에 있었던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는 조타실에서, 기관장 강모(42)씨는 기관장방에서 각각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전 베트남 가해자들은 다른 선원들과 양주 2병을 나눠 마신 후 만취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인도네시아 선원은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항해사 이모(50)씨에게 일렀고, 숨진 것을 확인한 이씨는 곧바로 가해 베트남 선원들을 찾았습니다.


몸싸움 끝에 이씨는 가해자들로부터 흉기를 빼앗았고 선실로 격리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는 선사인 광동해운에 바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광동해운은 사건을 보고받고 3시간 뒤 오전 5시 10분경 부산해경에 접수했습니다.

다행히 추가피해는 없었지만 선사 측이 안일하게 사건에 대응한 것은 아닌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한 상황 파악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 11일 부산에서 출항해 인도양 등지에서 참치를 잡아온 광현 803호는 두 달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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