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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고...지친...롯데, 또 다시 원정 6연전
입력 2016-06-20 17:43  | 수정 2016-06-20 17:44
다치고 지친 선수들이 나오면서 롯데는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다시 원정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앞길이 막막하다. 6월에 접어들면서 부상선수와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 관리가 화두로 떠올랐다.
롯데는 21일부터 26일까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광주에서 KIA타이거즈와의 3연전, 24일부터 26일까지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르는 일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렀다. 인천 문학-서울 잠실-서울 고척을 오가는 일정이었다. SK-두산-넥센과 치른 9연전에서 4승5패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부상 선수와 불펜진의 과부하의 여파가 이어진 SK와의 홈 3연전에도 미쳤다. 롯데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직 홈3연전에서 SK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왔던 안방이지만, 다시 원정길에 나서야 한다. 더구나 롯데는 투타에서 모두 핵심전력이 빠져있다. 일단 마무리 손승락이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손승락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롯데 뒷문을 든든히 막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17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을 삐끗했다. 롯데 벤치는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손승락을 2군으로 내렸다. 앞서 셋업맨 윤길현이 고관절 통증으로 3주 가량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한 터라 손승락의 이탈은 더욱 아쉽게 됐다. 윤길현이 손승락 대신 당분간 임시마무리의 중책을 맡는다.
지명타자 최준석은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4경기에 나가 타율 0.286 13홈런 51타점을 기록한 최준석은 부상은 아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344 1홈런 9타점으로 나쁘지 않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말소시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기미가 있어 체력안배차원의 2군행이라는 뜻이다. 최준석은 19일 SK전에도 출전하지 않고 벤치 대기했다. 대신 김문호가 지명타자로 나섰다. 대타자 김문호도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다친 곳은 없지만, 타율 4할이 무너졌고, 타격 1위도 NC 에릭 테임즈에 내줬다.
김문호 뿐만 아니다. 올 해 롯데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김상호는 18일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X-레이 검사는 이상없다고 나왔지만, 통증이 계속돼 20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마운드에서도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5월에 복귀한 홍성민은 수도권 9연전 막바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부상당한 송승준은 아직 2군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원정 6연전이 다시 고비가 됐다. 지치고 다친 선수들이 많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직전에 치렀던 KIA와 한화와의 원정 3연전으로 모두 스윕당했다. 29승36패로 승률 5할에서 –7인 롯데에게 이번 원정 6연전은 확실한 중위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이자, 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다만 장마 전선이 북상한다는 게 변수다. 비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가 생기면 지친 롯데는 좀 더 쉴 수 있다. 롯데가 원정 6연전을 통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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