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SK네트웍스 ◆
SK네트웍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며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1분기 각종 일회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렌터카 사업 성장성과 상사 부문 회복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주된 사업 분야가 6개나 되는 SK네트웍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렌터카가 중심이 되는 카 비즈니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7.1% 늘어났다. 상사 부문이 전년 대비 27% 줄어들고, 패션 부문은 115% 하락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렌터카 사업은 적자를 봤지만 올해 1분기엔 흑자로 돌아섰다"며 "외제차 GM 딜러십에서 철수하며 20억원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렌터카 사업이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카 비즈니스는 69억원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보유대수를 늘리면서 투자비용이 늘어났지만 이익을 낸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렌터카, AJ렌터카에 이어 3위 사업자로 올라왔으며 2분기 현재 차량 보유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대 늘어난 5만3300대로 추산된다. 연말엔 6만5000대, 2018년까지 10만대로 확대해 국내 2위 사업자 자리도 노리고 있다. 국내 렌터카 사업자 중에선 유일하게 렌터카, 정비, 긴급출동서비스, 부품유통 등 카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분기에는 휴대폰 대리점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사업 부문 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은 1분기 209억원에 그쳤던 정보통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엔 410억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말 출시된 갤럭시S7과 LG G5의 신제품 효과 덕분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올해 SK네트웍스의 매출은 작년 대비 2.8% 줄어든 19조7846억원인데 정보통신사업 부문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어나 5조2000억원을 넘기면 올해도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란 비즈니스 호재로 2017년 이후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현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상사 부문은 이란에 강점을 보였는데 수교가 중단된 2011년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번에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다시 과거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유가나 철강 가격이 다소 반등하고 환율이 올라가면서 1분기 상사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억원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 의류 부문에서도 오브제, 오즈세컨 등의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내년엔 전년 대비 매출이 9% 늘어난 21조5694억원,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2375억원을 기록한다는 것이 증권가 컨센서스다.
다만 면세점 특허를 다시 얻지 못할 경우 수백억 원대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이 서울시내 신규 특허사업자 입찰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돌발변수로 인해 재취득이 좌절될 경우 대규모의 재고자산 처분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태현 연구원은 "워커힐 면세점 사업이 SK네트웍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사업을 아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재고자산 처분손실 때문에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불안요소다. 과거 자원개발에서의 손실로 부채비율이 아직 220%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해외 자산을 정리해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도 일회성 이득이었기 때문에 배당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네트웍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며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1분기 각종 일회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렌터카 사업 성장성과 상사 부문 회복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주된 사업 분야가 6개나 되는 SK네트웍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렌터카가 중심이 되는 카 비즈니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7.1% 늘어났다. 상사 부문이 전년 대비 27% 줄어들고, 패션 부문은 115% 하락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렌터카 사업은 적자를 봤지만 올해 1분기엔 흑자로 돌아섰다"며 "외제차 GM 딜러십에서 철수하며 20억원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렌터카 사업이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카 비즈니스는 69억원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보유대수를 늘리면서 투자비용이 늘어났지만 이익을 낸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렌터카, AJ렌터카에 이어 3위 사업자로 올라왔으며 2분기 현재 차량 보유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대 늘어난 5만3300대로 추산된다. 연말엔 6만5000대, 2018년까지 10만대로 확대해 국내 2위 사업자 자리도 노리고 있다. 국내 렌터카 사업자 중에선 유일하게 렌터카, 정비, 긴급출동서비스, 부품유통 등 카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분기에는 휴대폰 대리점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사업 부문 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은 1분기 209억원에 그쳤던 정보통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엔 410억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말 출시된 갤럭시S7과 LG G5의 신제품 효과 덕분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올해 SK네트웍스의 매출은 작년 대비 2.8% 줄어든 19조7846억원인데 정보통신사업 부문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어나 5조2000억원을 넘기면 올해도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란 비즈니스 호재로 2017년 이후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현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상사 부문은 이란에 강점을 보였는데 수교가 중단된 2011년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번에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다시 과거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유가나 철강 가격이 다소 반등하고 환율이 올라가면서 1분기 상사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억원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 의류 부문에서도 오브제, 오즈세컨 등의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내년엔 전년 대비 매출이 9% 늘어난 21조5694억원,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2375억원을 기록한다는 것이 증권가 컨센서스다.
다만 면세점 특허를 다시 얻지 못할 경우 수백억 원대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이 서울시내 신규 특허사업자 입찰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돌발변수로 인해 재취득이 좌절될 경우 대규모의 재고자산 처분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태현 연구원은 "워커힐 면세점 사업이 SK네트웍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사업을 아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재고자산 처분손실 때문에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불안요소다. 과거 자원개발에서의 손실로 부채비율이 아직 220%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해외 자산을 정리해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도 일회성 이득이었기 때문에 배당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