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향후 20년간 예산동결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신임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재정 지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정 계획에 따르면 ‘향후 20년 이상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한때 급속한 성장을 보이던 신흥경제국 브라질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8%나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브라질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3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으로 정정 불안이 절정을 이루었던 연초의 50%에 비하면 낮아진 것이지만 다른 신흥경제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메이렐레스 장관은 예산 동결 조치를 시행하면 브라질의 CDS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절차 개시로 집권하게 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재정정책에서부터 연금제도, 정치자금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페트로브라스 경영개선안까지 폭넓은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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