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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 영입’ 한화, 선발진 재건 열쇠 쥔 ‘로저스’
입력 2016-06-20 14:39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질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한화 로저스가 야구장에 도착해 kt 마르테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글러브 냄새를 맡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는 선발진 재건이 급선무다. 이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31)의 복귀 시점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화는 20일 부진한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를 퇴출하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비오 카스티요(27)를 영입했다. 마에스트리는 9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9.42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화 입장에서는 마에스트리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결국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17일 청주 넥센전에서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나섰지만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 후 웨이버 공시됐다.
카스티요는 신장 186cm, 몸무게 95kg로서 최고 158km의 빠른 속구를 던지며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6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0년간 통산 335경기 출장했으며 32승50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붕괴된 상황이다. 시즌 초반 최악의 경기력으로 최하위에 떨어졌던 한화는 5월 후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최근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좀처럼 10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이 다시 정비되는가 했지만, 또 다시 와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화 선발진 중에 로테이션을 지키는 투수는 송은범과 윤규진 정도다.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다. 이태양은 손가락 물집이 잡혀 잠시 1군을 떠나있다.
베테랑 박정진과 송신영이 선발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꾸준함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결국 한화는 길게 잘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카스티요에게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들이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선발진 재건은 로저스의 복귀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1군 합류가 늦었는데, 또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중반 KBO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무시무시한 구위와 이닝소화능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도 지난달 29일 대전 롯데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존재감을 뽐냈다. 팔꿈치 통증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명확한 복귀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일단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분위기는 바꿨지만, 그래도 한화는 로저스가 돌아와야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가 붕괴된 한화 선발진에 열쇠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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