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끝내 전설이 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의 파이널 7차전 경기에서 89-93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클리블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골든스테이트의 2015-2016시즌은 화려했다. 정규시즌 73승을 거두며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합쳐 88승을 거두며 역시 같은 팀이 갖고 있던 기록(87승)을 넘어섰다. 정규시즌 원정에서 거둔 34승도 최고 기록이었다.
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개막 후 24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시즌까지 더해 정규 시즌 홈경기 54연승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1077개의 3점슛을 기록, 정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몬드 그린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1995-1996시즌 당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트리오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파이널 우승은 1995-1996시즌 불스를 넘기 위한 마지막 정점이었다. 1라운드 커리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톰슨과 그린이 분전하고 여기에 숀 리빙스턴, 마리스 스파이츠, 안드레 이궈달라 등이 치고 올라오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1승 3패 탈락 위기로 몰린 상황에서 3연승으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위태롭지만, 그래도 넘어지지 않았던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서 제대로 꼬였다. 그린이 경기 도중 르브론 제임스와 충돌하며 5차전 출전 정지를 당했다.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그린 없이 5차전에 임한 골든스테이트는 97-112로 크게 패했고, 이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부상 악재도 있었다. 센터 앤드류 보것이 5차전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며 잔여 경기를 뛰지 못했고, 골밑 공백은 남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벤치에서 톡톡히 활약해주던 이궈달라도 7차전 등 부상으로 37분간 4득점을 넣는데 그쳤다.
정규시즌 맹활약하며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커리는 지난 1974년 LA레이커스 소속으로 보스턴 셀틱스에게 패한 카림 압둘-자바 이후 두 번째로 홈에서 열린 파이널 7차전에서 이기지 못한 정규시즌 MVP로 남게 됐다.
1995-1996시즌 당시 불스 선수였으며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압도적인 시즌을 이끈 스티브 커 감독은 7차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는 한 시즌이었다. 이런 대단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행복했다. 놀라운 한 시즌이었지만 끝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나 실망스럽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인생"이라며 끝내 전설로 남지 못한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의 파이널 7차전 경기에서 89-93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클리블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골든스테이트의 2015-2016시즌은 화려했다. 정규시즌 73승을 거두며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합쳐 88승을 거두며 역시 같은 팀이 갖고 있던 기록(87승)을 넘어섰다. 정규시즌 원정에서 거둔 34승도 최고 기록이었다.
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개막 후 24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시즌까지 더해 정규 시즌 홈경기 54연승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1077개의 3점슛을 기록, 정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몬드 그린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1995-1996시즌 당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트리오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파이널 우승은 1995-1996시즌 불스를 넘기 위한 마지막 정점이었다. 1라운드 커리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톰슨과 그린이 분전하고 여기에 숀 리빙스턴, 마리스 스파이츠, 안드레 이궈달라 등이 치고 올라오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1승 3패 탈락 위기로 몰린 상황에서 3연승으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위태롭지만, 그래도 넘어지지 않았던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서 제대로 꼬였다. 그린이 경기 도중 르브론 제임스와 충돌하며 5차전 출전 정지를 당했다.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그린 없이 5차전에 임한 골든스테이트는 97-112로 크게 패했고, 이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부상 악재도 있었다. 센터 앤드류 보것이 5차전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며 잔여 경기를 뛰지 못했고, 골밑 공백은 남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벤치에서 톡톡히 활약해주던 이궈달라도 7차전 등 부상으로 37분간 4득점을 넣는데 그쳤다.
정규시즌 맹활약하며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커리는 지난 1974년 LA레이커스 소속으로 보스턴 셀틱스에게 패한 카림 압둘-자바 이후 두 번째로 홈에서 열린 파이널 7차전에서 이기지 못한 정규시즌 MVP로 남게 됐다.
1995-1996시즌 당시 불스 선수였으며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압도적인 시즌을 이끈 스티브 커 감독은 7차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는 한 시즌이었다. 이런 대단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행복했다. 놀라운 한 시즌이었지만 끝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나 실망스럽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인생"이라며 끝내 전설로 남지 못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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