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가까스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4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즌 38승 33패, 이날 승리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6.5게임으로 유지했다.
9회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초를 막았고,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 트레이스 톰슨의 연속 안타와 하위 켄드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날 경기는 화씨 99도(섭씨 약 37.2도)의 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이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는 3회 다저스 9번 타자 마에다 겐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진다는 것이 힘없이 날아가며 실책을 기록했다. 출루한 마에다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코리 시거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달리다 라이언 브론의 송구에 아웃됐다. 브론은 6회초 공격 때 좌익수 방면에 높이 뜬 타구를 때렸고, 이것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자 2루까지 달렸다 아웃됐다.
이런 장면들도 다저스의 1회말 공격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 안타, 시거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익수 방면 뜬공 타구를 때렸다.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에는 턱없이 얕은 타구.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3루 주자 어틀리는 홈으로 들어왔고, 밀워키는 어틀리를 손쉽게 아웃시켰다. 5회말에는 하위 켄드릭의 우전 안타, A.J. 엘리스의 몸에 맞는 공, 마에다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어틀리가 1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집중력이 떨어진 양 팀을 지탱해준 것은 홈런이었다. 밀워키가 먼저 1회 스쿠터 지넷이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8회 뒤늦게 반격했다.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대타 홈런.
더위 속에 빛난 것은 양 팀 선발이었다. 두 선수 모두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밀워키 선발 가르자는 6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성을 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7회 타석에서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6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46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지만, 선발의 역할을 다했다. 4회는 인상적이었다. 커크 니우엔하이스, 마틴 말도나도, 라몬 플로레스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훌리오 테헤란은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3회 마이클 콘포르토에게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면 대기록이 탄생할 뻔했다. 애틀란타 투수가 원정에서 1개 이하의 피안타를 내주고 완봉승을 거둔 것은 1994년 켄트 머커가 LA다저스를 상대로 노 히터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서는 두 개의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호세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체슬러 커스버트의 좌전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 20일 메이저리그 결과
애틀란타 6-0 메츠(승: 훌리오 테헤란, 패: 제이콥 디그롬)
화이트삭스 2-3 클리블랜드(연장 10회, 승: 댄 오테로, 패: 데이빗 로버트슨)
콜로라도 0-3 마이애미(승: 톰 코엘러, 패: 타일러 앤더슨, 세: A.J. 라모스)
샌프란시스코 5-1 탬파베이(승: 데릭 로, 패: 사비에르 세데뇨)
애리조나 5-1 필라델피아(승: 아치 브래들리, 패: 잭 에플린)
시애틀 1-2 보스턴(승: 데이빗 프라이스, 패: 에드윈 디아즈, 세: 크레이그 킴브렐)
토론토 6-11 볼티모어(승: 크리스 틸먼, 패: 마르커스 스트로맨)
신시내티 0-6 휴스턴(승: 마이크 파이어스, 패: 브랜든 피네건, 세: 크리스 데벤스키)
양키스 4-7 미네소타(승: 어빈 산타나, 패: 네이던 에오발디, 세: 브랜든 킨츨러)
디트로이트 1-2 캔자스시티(연장 13회, 승: 왕첸밍, 패: 카일 라이언)
텍사스 5-4 세인트루이스(승: 토니 바넷, 패: 맷 보우먼, 세: 샘 다이슨)
에인절스 2-0 오클랜드(승: 제러드 위버, 패: 에릭 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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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즌 38승 33패, 이날 승리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는 6.5게임으로 유지했다.
9회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초를 막았고,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 트레이스 톰슨의 연속 안타와 하위 켄드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날 경기는 화씨 99도(섭씨 약 37.2도)의 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이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는 3회 다저스 9번 타자 마에다 겐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진다는 것이 힘없이 날아가며 실책을 기록했다. 출루한 마에다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코리 시거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달리다 라이언 브론의 송구에 아웃됐다. 브론은 6회초 공격 때 좌익수 방면에 높이 뜬 타구를 때렸고, 이것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자 2루까지 달렸다 아웃됐다.
이런 장면들도 다저스의 1회말 공격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 안타, 시거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익수 방면 뜬공 타구를 때렸다.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에는 턱없이 얕은 타구.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3루 주자 어틀리는 홈으로 들어왔고, 밀워키는 어틀리를 손쉽게 아웃시켰다. 5회말에는 하위 켄드릭의 우전 안타, A.J. 엘리스의 몸에 맞는 공, 마에다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어틀리가 1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집중력이 떨어진 양 팀을 지탱해준 것은 홈런이었다. 밀워키가 먼저 1회 스쿠터 지넷이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8회 뒤늦게 반격했다.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대타 홈런.
더위 속에 빛난 것은 양 팀 선발이었다. 두 선수 모두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밀워키 선발 가르자는 6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성을 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7회 타석에서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6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46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지만, 선발의 역할을 다했다. 4회는 인상적이었다. 커크 니우엔하이스, 마틴 말도나도, 라몬 플로레스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브랜든 벨트가 자신의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또 이겼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8연승, 시즌 전적 44승 26패로 내셔널리그 1위 시카고 컵스(46승 20패)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2루에서 조 패닉의 우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은데 이어 버스터 포지의 안타, 코너 길라스피의 2루타로 점수를 더하며 5-1로 달아났다. 선발 제이크 피비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훌리오 테헤란은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3회 마이클 콘포르토에게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면 대기록이 탄생할 뻔했다. 애틀란타 투수가 원정에서 1개 이하의 피안타를 내주고 완봉승을 거둔 것은 1994년 켄트 머커가 LA다저스를 상대로 노 히터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서는 두 개의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호세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체슬러 커스버트의 좌전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테헤란은 메츠를 상대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20일 메이저리그 결과
애틀란타 6-0 메츠(승: 훌리오 테헤란, 패: 제이콥 디그롬)
화이트삭스 2-3 클리블랜드(연장 10회, 승: 댄 오테로, 패: 데이빗 로버트슨)
콜로라도 0-3 마이애미(승: 톰 코엘러, 패: 타일러 앤더슨, 세: A.J. 라모스)
샌프란시스코 5-1 탬파베이(승: 데릭 로, 패: 사비에르 세데뇨)
애리조나 5-1 필라델피아(승: 아치 브래들리, 패: 잭 에플린)
시애틀 1-2 보스턴(승: 데이빗 프라이스, 패: 에드윈 디아즈, 세: 크레이그 킴브렐)
토론토 6-11 볼티모어(승: 크리스 틸먼, 패: 마르커스 스트로맨)
신시내티 0-6 휴스턴(승: 마이크 파이어스, 패: 브랜든 피네건, 세: 크리스 데벤스키)
양키스 4-7 미네소타(승: 어빈 산타나, 패: 네이던 에오발디, 세: 브랜든 킨츨러)
디트로이트 1-2 캔자스시티(연장 13회, 승: 왕첸밍, 패: 카일 라이언)
텍사스 5-4 세인트루이스(승: 토니 바넷, 패: 맷 보우먼, 세: 샘 다이슨)
에인절스 2-0 오클랜드(승: 제러드 위버, 패: 에릭 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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