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똑같이 자외선차단제 발랐는데…왜 나만?
입력 2016-06-19 19:40  | 수정 2016-06-19 20:38
【 앵커멘트 】
요즘같이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자외선차단제가 필수죠.
그런데 자외선차단제를 잘 발랐는데도 피부가 유난히 검게 타 속상한 분들 있으실 겁니다.
왜 남들과 다른 걸까요? 조경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자외선지수가 '높음' 수준을 기록하면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 만큼, 귀와 목까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4시간마다 덧바르기.

이렇게 잘 챙겨 바르면 피부가 과연 덜 탈까?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피부가 하얀 편인 여성과 검은 편인 남성의 팔을 확대경으로 측정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하게 바른 상태로 야외에서 3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다시 피부를 측정해 보니 하얀 피부는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검은 피부는 눈에 띄게 짙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호 / 서울 도봉동
- "피부가 잘 타는데 선크림을 바르나 안 바르나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색소세포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이석 / 피부과 전문의
- "색소세포의 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좀 더 검해지는 거고, 활발하지 않은 사람은 햇볕을 쬐도 그렇게 검해지지 않고 하얀 상태를 띕니다."

피부가 검을수록 색소세포의 수가 더 많고 햇볕에 더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피부가 더 잘 타고 검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차단제가 색소세포를 차단하지는 않지만, 각종 피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챙겨 발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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