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금융산업은 확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저성장·노령화 추세 속에서 금융회사들이 살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밖에 없다."
신임 한국금융학회장으로 선출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1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금융산업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17일 개막한 한국금융학회 정기총회에서 제26대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전 신임 회장 임기는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전 신임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에서 장차 자산운용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적법하고 투명한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 보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감독 구조 개편부터 금융기관의 고객보호 관행 정착까지 모든 금융 부문에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에 국내 시장만 보지 말고 눈을 해외로 돌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 시장, 특히 중국과 동남아 시장은 우리보다 인구구조가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도 높지 않으냐"며 "금융기관의 핵심 역할인 투자 재원 공급이나 금융정보 생산 측면에서 해외에서의 영업 기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신임 회장은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은 현재 실물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금융기관들이 개별 국가 입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 금융을 생각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존 영역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과의 금융협력 제고를 위해 학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전 신임 회장은 국내 금융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최근 한국형 양적완화와 관련한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신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MIT대(경제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등을 지냈다.
[제주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임 한국금융학회장으로 선출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1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금융산업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17일 개막한 한국금융학회 정기총회에서 제26대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전 신임 회장 임기는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전 신임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에서 장차 자산운용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적법하고 투명한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 보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감독 구조 개편부터 금융기관의 고객보호 관행 정착까지 모든 금융 부문에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에 국내 시장만 보지 말고 눈을 해외로 돌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 시장, 특히 중국과 동남아 시장은 우리보다 인구구조가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도 높지 않으냐"며 "금융기관의 핵심 역할인 투자 재원 공급이나 금융정보 생산 측면에서 해외에서의 영업 기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신임 회장은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은 현재 실물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금융기관들이 개별 국가 입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 금융을 생각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존 영역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과의 금융협력 제고를 위해 학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전 신임 회장은 국내 금융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최근 한국형 양적완화와 관련한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신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MIT대(경제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등을 지냈다.
[제주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