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유천(30)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네 명의 여성들에게 잇달아 고소를 당하면서 전대미문의 성추문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최초로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은 15일 소를 취하했지만, 16일과 17일에 세 명의 여성이 추가로 나타나서 과거 박유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고소한 여성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다르지만, 장소가 화장실이란 공통점이 있어 온라인에서는 각종 추측과 소문이 떠돌았다.
과거 박유천이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름다움에서 연상되는 세 가지로 ‘대화, 한숨, 화장실을 답했다며 당시 그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 퍼져 나가면서 파장은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박유천의 성추문 파문을 미국에서 사회적인 논란이 된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의 성폭행 사건과 비교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펜실베이니아주 템플 대학의 여자농구단 코치가 코스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이후 자신 또한 코스비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이 미국 전역에서 잇달아 등장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꽃미남 한류스타로 알려진 박유천의 성추문 파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보도를 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사건을 전하고 있다. 한 기획사의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본 매체에서 이 사건이 다뤄졌고 야후 재팬 등 포털사이트 화제의 뉴스에 올랐다”며 현지에선 한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의 한 관계자는 한국 보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며 중국 일부 팬들은 ‘유천은 우리가 지킨다는 해시태그를 SNS에 확산시키면서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니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6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참고인과 피해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씨를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와 공갈 혐외로 고소하기로 하고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