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구도심 투자, 신도시가 안부러운 이유
입력 2016-06-19 15:56 

두산건설이 최근 분양한 성남 수정구 태평동 ‘가천대역 두산위브는 평균 6.69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3.3㎡당 분양가가 1377만원으로 인근 위례신도시(성남 수정구)에서 작년 10월 분양한 보미리즌빌 분양가(1639만원)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춘데다가 기존 생활인프라를 누린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9.3대 1로 마감됐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도 호재 많은 구도심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이 주목된다. 입주 직후부터 기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기 때문이다.
인접한 신도시·택지지구보다 되레 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 공항마을을 재건축한 ‘마곡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5억4300만원 정도였으나, 올해 거래된 분양권 최고액은 7억3000만원으로 웃돈만 2억원 가까이 붙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마곡지구 내 13단지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최고 분양가 5억3300만원, 올해 분양권 최고거래액은 6억1000만원에 머물렀다.
전적으로 외부지역 인구를 유입해야 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이미 주변 가구가 많아 대기 수요가 풍부한 것도 구도심 아파트 인기 원인으로 지목된다.

1순위 청약자 당해지역 비율을 보면 지난해 용인시 구도심지역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당해지역 청약자가 수도권 청약자의 2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기흥역세권 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는 당해지역이 수도권 청약자보다 약간 많은 수준에 불과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센터 부장은 주택 수요자들은 각자 생활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도심권에서 신도시로 이탈이 쉽진 않다”며 오히려 익숙한 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 장점이 뚜렷하면 풍부한 수요로 웃돈이 붙기 쉽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수도권 구도심 지역에서 다양한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재개발을 통해 ‘신촌숲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중에서 56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과 6호선 광흥창역이 도보권이다.
KCC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지상 25층, 3개동 규모로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79~84㎡ 18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7~67㎡, 24실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성복역으로 강남에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고려개발은 6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1구역을 재건축해 ‘e편한세상 부천심곡을 분양한다. 지상19층, 전용면적 59~84㎡, 총 354가구 중 1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18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 복선전철 수혜도 기대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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