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금리시대를 맞아 부동산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선진국 중심의 해외부동산 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도 기준금리 인하 호재에 사모펀드 재간접투자 공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운용 중인 4개 공모형 일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16일 종가 기준)은 9.2%로 집계됐다. 리츠는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올린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로, 일본 리츠 시장은 정부의 시장 확대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낮은 대출 금리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3년 44.6%, 5년 88.9%)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외에도 선진국 글로벌 리츠 펀드들은 비교적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 ‘하이글로벌부동산 등은 최근 3년 이상 연평균 수익률이 10%대를 웃돌고 있다.
국내에선 공모 부동산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대출채권(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 상품들이 기준금리 인하 호재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멀티에셋건대사랑특별자산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 등은 최근 5년 누적수익률이 40%를 넘나든다. 특히 기관투자자 대상의 사모펀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국내 부동산펀드 시장은 재간접 공모펀드 도입과 함께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 상무는 부동산은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저금리 시대 대표자산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소액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공모펀드 허용이 예정된 부동산펀드 역시 저금리 시대에 작은 자본으로 부동산 투자 효과를 향유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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