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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골골골골골골골...칠레, 멕시코 `농락`
입력 2016-06-19 12:56 
바르가스는 칠레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사진(美 산타 클라라)=ⓒ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산타 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칠레가 멕시코를 대파했다. 말 그대로 '농락'이었다.
칠레는 19일(한국시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칠레는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 오는 23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은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아무리 전년도 코파 우승팀이라지만,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를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더군다나 멕시코는 A매치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밖의 내용이 전개됐다. 칠레는 전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10분 아르투로 비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드슨 푸치가 슈팅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 수비진을 괴롭혔다.
16분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측면 돌파 시도 후 흘러나온 공을 마르셀로 디아즈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가 쳐내자 반대편에 있던 푸치가 이를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반면, 멕시코는 칠레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분 헤수스 두에나스가 때린 중거리 슈팅 정도가 그나마 위협적이었다. 전방에 포진한 스리톱 이르빙 로자노, 치차리토, 헤수스 마누엘 코로나가 돌파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칠레는 짜임새 있는 압박에 이은 침투패스로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37분에는 장 베우세요르의 크로스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골문에 차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종료 직전, 칠레는 그 아쉬움을 달랬다. 왼쪽 측면 돌파가 성공했다. 베우세요르가 측면 돌파 후 산체스에게 연결했고, 다시 이것을 바르가스에게 내주자 바르가스가 수비 제친 뒤 한 번 잡고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멕시코는 칠레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美 산타 클라라)=ⓒAFPBBNews = News1
열세에 놓인 멕시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두에나스, 로자노를 빼고 카를로스 펜,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칠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칠레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멕시코 수비진을 무참히 폭격했다. 후반 4분 상대 수비에게서 공을 뺏은 비달이 산체스와 원투패스를 연결했고, 다시 공을 이어받은 산체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4분 뒤에는 중원에서 패스를 차단한 뒤 이어진 침투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골을 터트렸다. 바르가스는 5분 뒤에도 측면을 뚫은 베우세요르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완성했다. 어느덧 점수는 5-0이 됐다.
칠레는 디아즈, 개리 메델을 연달아 빼고 수비수인 프란시스코 실바, 엔조 로코를 연달아 투입하며 조르기에 나섰다. 공격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후반 19분 바르가스가 네 번째 골을 꽂아 넣었다. 초록색으로 가득했던 리바이스 스타디움 곳곳에 붉은색 의자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칠레는 후반 42분 푸치가 한 골을 더 넣으며 4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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