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안서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 프로펠러로 사고 원인 밝힌다
입력 2016-06-19 10:46 
무안 경비행기 추락/사진=MBN
무안서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 프로펠러로 사고 원인 밝힌다



국토교통부가 전남 무안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사고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온전한 사고기 프로펠러 잔해를 수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사고 뒤 국토부는 무안공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대책본부는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19일까지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잔해를 모두 수거하고 있다. 수거 작업은 이날 모두 완료될 예정입니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수거한 잔해를 정밀 감식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사고기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았고, 동체가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기에 장착된 3중날 프로펠러는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위는 프로펠러의 손상도, 범위, 휨 정도를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프로펠러 상태를 분석하면 사고기 추락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사고기를 보유한 민간 조종사교육원, 정비업체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함께 기체 결함, 정비 부실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사망자를 부검한 결과 시신에서 다발성 골절상이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으로 사고기 탑승자들에게 여러 골절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잔류물 검사 등 정밀 부검 결과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경찰은 국토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기체 결함, 정비 문제 등이 드러나 국토부에서 고발 조치하면 사고기를 운용한 교육업체, 정비업체를 조사, 형사책임 대상자를 정할 방침입니다.

무안제일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부검 결과를 기다린 유가족은 이날 오전 시신을 인계받고 발인했습니다.

조종사인 교육생 이모(30)씨는 무안제일병원에서, 교관 이모(30)씨와 박모(30)씨는 각각 연고지인 서울과 대구에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사고기는 17일 오후 3시 9분께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 추락했습니다. 탑승객 3명 전원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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