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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디마프’ 신구, 담담한 눈빛... 절규보다 강한 울림
입력 2016-06-19 09: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신구가 눈빛 연기만으로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12회는 ‘내가 알고 지은 죄 백가지, 내가 모르고 지은 죄 천가지 만가지라는 주제로 꾸며져 김석균(신구)가 문정아(나문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석균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문정아(나문희 분) 때문에 속이 상했다. 그는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에 결국 화가 나고 말았다.
그러던 중 김석균은 신혼여행 집을 찾아가게 됐다. 그는 먼지만 가득한 폐허가 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을 허탈하게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김석균은 꿈속에서 젊은 날의 자신과 문정아를 마주했다. 두 사람은 시댁 식구들 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둘만 있었기에 행복했다. 당시 김석균은 진심으로 문정아에게 세계 여행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불행했던 순간도 떠올랐다. 문정아가 유산을 했을 때 위로 한마디 못해줬던 것, 시어머니에게 구박 당하는 것을 모른 척 했던 과거의 자신을 보게 됐다.
이후 김석균은 박완(고현정 분)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뒤늦은 후회를 전했다. 모질고 뻔뻔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의 죄를 모르며 살았다고. 김석균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자유를 찾아 떠난 문정아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특히 이날 신구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문정아가 떠난 뒤 철길 위에 홀로 남겨진 자신을 바라보는 김석균의 참담하고도 쓸쓸한 눈빛, 격렬한 감정 변화 없이도 담담하게 심경을 표현하는 관록의 연기력은 안방극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짜증과 짠함을 넘나드는 김석균 캐릭터는 사람 냄새 가득한 신구의 연기와 더해지며 공감과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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