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 A매치 역대 최다출전자가 됐다. 그러나 기쁨을 누리기에는 조국의 경기 결과와 참가 대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본인이 이러한 긍정적이지 못한 여건을 상당 부분 조성했기에 더 침통할 수밖에 없다.
■전설 피구 제치고 포르투갈 A매치 1위
호날두는 19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 F조 2차전(0-0무)에서 4-4-2 대형 투톱 일원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개인 통산 A매치 128번째 출전. 루이스 피구(44)를 제치고 포르투갈 단독 1위.
피구는 호날두 이전 포르투갈 최고 스타이자 故 에우제비우 이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존재였다. 유로 2004로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 첫선을 보인 호날두와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까지 함께 뛰었다.
■PK 실축
호날두는 오스트리아전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 마르틴 힌테레거(24·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게 페널티킥을 얻어 포르투갈의 선제결승골을 이끌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1분 후 직접 오른발로 직접 찬 슛은 왼쪽 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PSG, 호날두를 ‘포스트 즐라탄으로 원해
포르투갈-오스트리아 경기장소는 프랑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였다. 리그 4연패에 빛나는 PSG는 2015-16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에 이은 핵심스타로 내세우고자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수시로 구애했다.
호날두는 레알과 2017-18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잔류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긴 했으나 아직 ‘계약으로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은 아니다. 이런 시점에서 PSG 홈에서 호날두가 선보인 개인능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PK 외에도 1골은 넣었어야…
전반 1차례와 후반 2번으로 호날두는 오스트리아전 유효슈팅 3회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에서 공격수 히카르두 콰레스마(33·베쉭타시)의 헤딩 패스에 이은 오른발 슛, 후반 11분 역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 중에서 하나 정도는 호날두라면 ‘득점해야 했던 기회였다.
■모두 수비에 차단된 중장거리 슛
우수한 킥 능력으로 중장거리 골을 노릴 수 있는 것은 호날두의 장점이다. 그러나 번번이 골문으로 향하기 전에 차단된다면 확실한 기회가 아닌데도 무분별하게 시도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밖에서의 3차례 중거리 슛 그리고 문전 거리 32m 이상의 장거리 슛을 1번 구사했으나 모두 오스트리아 육탄수비에 막혔다.
■프리킥 능력 실종
호날두의 킥 장점을 찾을 수 없던 것은 직접프리킥도 마찬가지다. 후반 20분 오른발 직접프리킥은 빈말로라도 아깝다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높게 떴다. 지속적인 프리킥 능력 감퇴라는 비판을 반박할 수 없는 모습이다.
■무뎌진 공간침투…‘조급함 노골적인 노출
20대 후반부터 호날두는 돌파능력의 감소가 확연했다. 속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은 찾기 어려워졌다. 반면 빼어난 공간이해도로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데 집중하여 가공할 득점력을 유지했다.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하여 페널티박스 나아가 골 에어리어로 침투하는 호날두의 움직임은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평판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전에서 호날두는 전반 2차례 및 후반 1번으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3회나 선언됐다. 동료의 스루패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는 호날두의 표정에는 누가 봐도 다급함이 묻어나왔다.
물론 본인이 만든 페널티킥을 득점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스 밖에서도 호날두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스트리아 진영에서 반칙을 얻은 것이 호날두가 유의미한 프리킥을 얻어낸 유일한 장면이었다.
■‘0골이면서 기회창출도 등한시
단독전진의 비중이 줄면서 호날두가 혼자 수비를 무력화시켜 본인 혹은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빈도 역시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적잖은 어시스트가 가능한 시야와 패스 기술의 소유자다. 크로스 같은 중장거리 패스뿐 아니라 본인이 마무리하려다가 여의치 않으면 더 나은 위치의 동료를 찾는 능력도 우수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전에서의 호날두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전반 12분 공격수 나니(30·페네르바흐체)가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유효슈팅을 하도록 도운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슛 대비 효율성이 떨어짐을 인정하고 좀 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면 어땠겠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6연속 준준결승 진출 도전? 조별리그 2연무
유로 2016은 포르투갈의 6연속이자 7번째 본선이다. 첫 참가였던 1984년 3위를 포함하여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7위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 성적은 개최국으로 임한 2004년 준우승. 2000·2012년에는 3위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15일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1-1무)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FIFA 34위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호날두는 유효슈팅 1회로 철저히 봉쇄됐다.
포르투갈은 23일 헝가리를 상대로 유로 F조 3차전(최종전)을 치른다. 헝가리가 1승 1무 승점 4로 유로 F조 1위다. 아이슬란드(2득점)와 포르투갈(1득점)이 2무 승점 2로 2~3위, 오스트리아가 1무 1패 승점 1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설 피구 제치고 포르투갈 A매치 1위
호날두는 19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 F조 2차전(0-0무)에서 4-4-2 대형 투톱 일원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개인 통산 A매치 128번째 출전. 루이스 피구(44)를 제치고 포르투갈 단독 1위.
피구는 호날두 이전 포르투갈 최고 스타이자 故 에우제비우 이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존재였다. 유로 2004로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 첫선을 보인 호날두와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까지 함께 뛰었다.
■PK 실축
호날두는 오스트리아전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 마르틴 힌테레거(24·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게 페널티킥을 얻어 포르투갈의 선제결승골을 이끌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1분 후 직접 오른발로 직접 찬 슛은 왼쪽 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PSG, 호날두를 ‘포스트 즐라탄으로 원해
포르투갈-오스트리아 경기장소는 프랑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였다. 리그 4연패에 빛나는 PSG는 2015-16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에 이은 핵심스타로 내세우고자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수시로 구애했다.
호날두는 레알과 2017-18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잔류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긴 했으나 아직 ‘계약으로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은 아니다. 이런 시점에서 PSG 홈에서 호날두가 선보인 개인능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PK 외에도 1골은 넣었어야…
전반 1차례와 후반 2번으로 호날두는 오스트리아전 유효슈팅 3회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에서 공격수 히카르두 콰레스마(33·베쉭타시)의 헤딩 패스에 이은 오른발 슛, 후반 11분 역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 중에서 하나 정도는 호날두라면 ‘득점해야 했던 기회였다.
■모두 수비에 차단된 중장거리 슛
우수한 킥 능력으로 중장거리 골을 노릴 수 있는 것은 호날두의 장점이다. 그러나 번번이 골문으로 향하기 전에 차단된다면 확실한 기회가 아닌데도 무분별하게 시도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밖에서의 3차례 중거리 슛 그리고 문전 거리 32m 이상의 장거리 슛을 1번 구사했으나 모두 오스트리아 육탄수비에 막혔다.
■프리킥 능력 실종
호날두의 킥 장점을 찾을 수 없던 것은 직접프리킥도 마찬가지다. 후반 20분 오른발 직접프리킥은 빈말로라도 아깝다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높게 떴다. 지속적인 프리킥 능력 감퇴라는 비판을 반박할 수 없는 모습이다.
■무뎌진 공간침투…‘조급함 노골적인 노출
20대 후반부터 호날두는 돌파능력의 감소가 확연했다. 속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은 찾기 어려워졌다. 반면 빼어난 공간이해도로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데 집중하여 가공할 득점력을 유지했다.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하여 페널티박스 나아가 골 에어리어로 침투하는 호날두의 움직임은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평판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전에서 호날두는 전반 2차례 및 후반 1번으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3회나 선언됐다. 동료의 스루패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는 호날두의 표정에는 누가 봐도 다급함이 묻어나왔다.
물론 본인이 만든 페널티킥을 득점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스 밖에서도 호날두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스트리아 진영에서 반칙을 얻은 것이 호날두가 유의미한 프리킥을 얻어낸 유일한 장면이었다.
■‘0골이면서 기회창출도 등한시
단독전진의 비중이 줄면서 호날두가 혼자 수비를 무력화시켜 본인 혹은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빈도 역시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적잖은 어시스트가 가능한 시야와 패스 기술의 소유자다. 크로스 같은 중장거리 패스뿐 아니라 본인이 마무리하려다가 여의치 않으면 더 나은 위치의 동료를 찾는 능력도 우수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전에서의 호날두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전반 12분 공격수 나니(30·페네르바흐체)가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유효슈팅을 하도록 도운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슛 대비 효율성이 떨어짐을 인정하고 좀 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면 어땠겠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6연속 준준결승 진출 도전? 조별리그 2연무
유로 2016은 포르투갈의 6연속이자 7번째 본선이다. 첫 참가였던 1984년 3위를 포함하여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7위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 성적은 개최국으로 임한 2004년 준우승. 2000·2012년에는 3위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15일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1-1무)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FIFA 34위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호날두는 유효슈팅 1회로 철저히 봉쇄됐다.
포르투갈은 23일 헝가리를 상대로 유로 F조 3차전(최종전)을 치른다. 헝가리가 1승 1무 승점 4로 유로 F조 1위다. 아이슬란드(2득점)와 포르투갈(1득점)이 2무 승점 2로 2~3위, 오스트리아가 1무 1패 승점 1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