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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즌 두 번째 3타점 경기...팀은 역전패
입력 2016-06-19 06:22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로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산호세)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빛났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타겟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6. 팀은 6-7로 졌다.
한 경기에서 3타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한 차례 기록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1사 2루에 등장, 중견수 뜬공으로 2루 주자 맥스 케플러의 추가 진루를 도왔다. 미네소타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안타로 선취 득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박병호의 진짜 활약은 이제부터. 4회 2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초구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홈런.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3-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6회 다시 한 번 팀 공격에 기여했다. 1사 1,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앤소니 스와잭을 상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스와잭을 상대로 박병호는 중견수 방면 높이 뜬 플라이 아웃을 기록했다. 타구가 다소 얕았지만, 3루 주자 브라이언 도지어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1루 주자 케플러가 2루 진루를 노리다 아웃되며 병살로 기록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으로 4-0으로 앞섰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도 7회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무실점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이런 노력에도 미네소타는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케빈 젭센이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페르난도 아바드가 볼넷과 안타, 이후 패스드볼로 무사 2, 3루에 몰렸고,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운 뒤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라이언 프레슬리는 대타 스탈린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으며 4-6으로 뒤집혔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폭투로 1사 2, 3루에 몰렸고, 이어 브렛 가드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양키스 선발 피네다는 5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스와잭이 1 2/3이닝, 앤드류 밀러가 1이닝, 아롤디스 채프먼이 1이닝을 맡았다.
미네소타는 9회 채프먼을 상대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커트 스즈키가 연달아 홈런을 터트리며 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케플러는 6회말 1루 앞 땅볼 타구 때 1루에서 피네다와 부딪히며 넘어졌지만,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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