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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장항수심원 폐쇄 20년 후…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6-06-19 00:24 
[MBN스타 금빛나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장항 수심원의 현재가 공개됐다. 장항수심원이 폐쇄되면서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 줄 알았던 많은 원생들 대부분이 죽거나 아니면 ‘시설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장항 수심원이라는 주제로 인권유린의 산지로 알려졌던 장항수짐원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재조명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항 수심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네 차례에 걸쳐 고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결과 장항 수심원은 폐쇄됐고, 원생들은극적으로 자유를 얻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다.

1997년 장항수심원 탈출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상식 씨는 이 배에 올라타고 난 뒤 그때를 생각해 보니 지옥에서 천국으로 탈출한 느낌”이라고 기뻐했었다.

그 후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제작진은 수소문을 통해 김상식씨의 소식이 마지막으로 들려왔던 교회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제작진은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게 됐다. 김상식 씨가 10년 전에 자살했다는 것이다.

교회 목사는 장항 수심원 탈출 당시 김상식 씨의 영상을 접한 뒤 41살쯤에 죽었다. 집안의 재산이 많이 있었는데 삼식이는 돈의 개념이 없었다. 그런데 이 애를 거기 집어넣은 것”이라며 삼식이가 간질이라고 하니까 작은 누나가 직접 이야기를 해 수심원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온 이후 작은 누나가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너무 짐승처럼 살다보니 누나에 대한 분노가 너무 심했다”며 자살할 때 제초제를 먹었다. 3일을 버텼는데, 죽어가면서 누나하고 화해도 하고 용서를 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보살펴주고 가족이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아주 정상ㄹ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김상식 씨 외에도 장항 수심원에서 탈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과 같은 이유로 죽었으며, 살아있는 이들 대부분 여전히 ‘시설에 몸을 맡기면서 여전히 장항 수심원의 악몽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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