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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아드리아노-곽희주 장군멍군, 1-1 무승부
입력 2016-06-18 20:54 
78번째 슈퍼매치에 승자는 없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과 수원삼성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팀간 2016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첫 ‘슈퍼매치와 같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29분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지만, 후반 36분 곽희주가 프리킥 상황에서 이마로 동점골을 넣었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서울은 9승 3무 3패(승점 30)로 선두 전북현대(승점 31)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수원은 2승 9무 4패(승점 15)로 9위에 머물렀다. 양팀의 승점 차는 여전히 15점이다.
수원은 서울전 맞춤 변화구를 들고 나왔다. 스리백이다. 스리백은 스리백으로 잡겠다는 서정원 감독의 심산이었다. 구자룡 이정수 곽광선이 스리백 임무를 맡았다. 서울은 예상 가능한 선발진을 꾸렸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투톱이 공격 선봉으로 나섰다.
먼저 경기장을 달군 쪽은 홈팀 서울이었다. 경기 시작 1분 15초 아드리아노가 영리하게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데얀이 잡아 슛했으나, 뒤따라온 이정수의 다리에 걸렸다. 5분 비슷한 상황을 맞았으나, 이번엔 구자룡의 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서울은 곧바로 위기 앞에 섰다. 13분 장호익의 좌측 롱 드로인이 골문 앞에서 오스마르의 머리에 빗맞고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유상훈이 큰 키를 활용하여 잡았다. 15분 산토스가 영리한 개인기로 오스마르를 제치고 쏜 슛은 유상훈 선방에 막혔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넣은 아드리아노.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21분 수원 염기훈이 오스마르의 공을 낚아채 질주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은 노파울 선언했다.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서울 오스마르가 때린 공은 골대 위로 솟구쳤다. 44분 박용우의 아크 정면 중거리 슛은 골대 왼편으로 빗나갔다.
후반은 수원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5분 신세계가 우측에서 가운데로 찌른 패스를 산토스가 잡아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강하게 찼다. 유상훈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8분 이번엔 서울이 박스에서 1m 남짓 떨어진 지점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아드리아노가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키핑하는 과정에서 수원 구자룡에게 떠밀려 넘어졌다고 주심이 판정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의 슛은 위력 없이 수비벽에 걸렸다.
10분 고광민의 빗맞은 중거리 슈팅을 아드리아노가 재빠르게 달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서울 팬들은 두 차례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낸 아드리아노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한껏 뜨거워졌다.
판정에 불만 터뜨린 수원 서정원 감독.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넣은 아드리아노.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수원 벤치가 권창훈 투입을 준비하며 어수선하던 후반 27분 서울은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 박스 안에서 아드리아노가 이정수에게 걸려넘어지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서정원 감독은 퇴장당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아드리아노. 지난 14라운드 광주전에서 실축했던 그는 양형모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득점했다.
하지만 서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곽희주가 염기훈이 띄운 공을 이마로 받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종료 직전 서울은 역전골을 노렸지만, 아드리아노의 오버헤드킥이 양형모에게 막히고, 심우연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47899명이 지켜본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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