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물 경고' 무시했다간…자칫 목숨까지 '위험'
입력 2016-06-18 19:40  | 수정 2016-06-18 20:18
【 앵커멘트 】
여름철을 맞아 서해안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어패류 캐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밀물 시간을 모르고 있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강세훈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해경 대원이 바다에 갇힌 어민들을 구조합니다.

▶ 인터뷰 : 해경 구조대원
- "빨리해야 해. 지금 물 계속 들어와."

조개를 캐는 데 정신이 팔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번엔 바위 끝에서 관광객들이 옴짝달싹 못 합니다.

바람을 쐬러 왔다가 육지와 연결된 갯바위가 밀물에 사라진 겁니다.


▶ 인터뷰 : 해경 구조대원
- "현재 고립자 안전하게 보트로 이동하고 있음."

서해안의 한 관광지.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이 됐지만,

<<밀물 경고 방송>>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입니다. 관광객분들은
안전지대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바닷물이 들어올 때, 즉 밀물은 최대속도가 시속 15km나 됩니다. 성인이 걷는 것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겁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500건이 넘는 고립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묵 / 전북 부안해양경비안전서 해양안전과장
- "서해에서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을 기억하셨다가 물이 들어오는 2시간 전에 나가셔야 안전합니다."

만약 밀물에 갇혔다면 스마트폰의 GPS를 켜고 해양경찰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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